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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설교 원고

주제: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


본문 민 10:11~13, 28, 33~36(참고. 출 40:34~38)

제목 옮겨다니는 하나님의 집


“둘째 해 둘째 달 스무날에 구름이 증거의 성막에서 떠오르매(11)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자기 길을 가더니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무니라(12) 이와 같이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따라 행진하기를 시작하였는데(13) … 이스라엘 자손이 행진할 때에 이와 같이 그들의 군대를 따라 나아갔더라(28) … 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삼 일 길을 갈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 일 길에 앞서 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33) 그들이 진영을 떠날 때에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더라(34)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말하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가 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35) 궤가 쉴 때에는 말하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종족들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36)”(민 10:11~13, 28, 33~36)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34)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35)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36)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37)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38)”(출 40:34~38)



<서론>

오늘 본문 말씀은 광야 생활 중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기둥-불기둥, 그리고 언약궤를 따라 이동했다는 내용입니다. 성막이 완성되자, 여호와의 구름이 이 거룩한 하나님의 집을 덮었습니다. 우리가 구름기둥-불기둥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구름입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빛나는 구름입니다. 이 구름기둥이 성막 위로 떠올라 이동하면 레위 지파는 성막을 해체합니다. 성막은 조립식 천막이므로 분해와 해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자기 천막을 해체하고, 짐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구름 기둥-불기둥을 따라 성막 기구들을 가진 레위 지파가 이동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보좌인 언약궤를 짊어진 레위 자손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구름기둥을 따라 걸어갑니다(참고. 민 11:331)). 그리고 멀리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구름기둥-불기둥과 언약궤를 뒤따라갑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전할 하나님 말씀의 핵심 주제는 이것입니다.


주제: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의 광야 길을 걷는 우리의 유일한 위로입니다.”


경과구: 그분이 어떻게 하시기에 위로가 됩니까?


대지: 1. 그분이 우리를 위해 고난받으셨기 때문입니다.

2. 그분이 우리를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3. 그분이 우리의 용사이시기 때문입니다.


1. 그분이 우리를 위해 고난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했으나, 곧바로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고난의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모든 일이 해결될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우리를 고난의 인생길로 데리고 가십니다.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 중에 어떻게 했습니까?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우리도 자주 그렇게 합니다. 이렇게 하시는 하나님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배후에는 불신앙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이스라엘의 눈앞에는 끝없는 광야 생활이 펼쳐져 있습니다. 광야에는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광야에는 마실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만나를 주셨습니다. 반석을 갈라 물을 주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에게 고난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신약 교회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은 광야시대 이스라엘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광야 교회”라고요.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행 7:38)


이런 가운데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성막 건축을 명하신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성막은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의 집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왕궁입니다. 궁궐입니다.

그러나 성막은 한 곳에 고정된 건축물이 아닙니다.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도록 건축된 집입니다. 레위 지파, 즉 고핫, 게르손, 므라리 자손이 그 집의 각종 기구를 분해하여 옮길 수 있도록 설계된 집입니다(민 3~4장; 10:17, 21).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애초부터 그렇게 설계하여 지시하셨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성막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값비싸고 고급스러운 재료2)가 사용되지만, 밖으로 나갈수록 값싼 재료3)가 사용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보면, 널판과 천막으로 지어진 일종의 임시 장막과 같은 모습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신 여호와께서 거하시는 왕궁이라 부르기엔 너무나도 초라한 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방식으로 성막을 설계하시고, 또 건축을 명하셨습니까? 

그분은 광야에서 텐트(tents)를 치며 옮겨 다니는 이 연약한 백성을 부려먹는 폭군이 아니십니다. 그들의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하는 성군(聖君)이십니다. 백성들과 똑같이, 옮겨 다니는 텐트-성막(The Tent-Tabernacle) 가운데 거하는 왕이십니다. 그분은 고난받는 백성들과 함께하시며, 그들 중에 거하시며, 그들을 위해 고난받는 왕이십니다.


2. 그분이 우리를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왕이십니다. 그 백성들과 함께, 그 백성들을 위해 고난받으시는 왕이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야 할 길을 모르는 왕이 아니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그네(sojourners)요 순례자(pilgrims)이지, 떠돌이 부랑자(vagrants/hoboes)가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본향/기업(inheritance)이 있습니다. 본향으로 가는 그 길을 왕이 인도하십니다. 

애초에 그 길을 만드신 이도, 그 길로 걸어가도록 계획하신 이도 그분이십니다. 길을 잃지 않도록 지도와 나침반을 소유하신 이도 그분이십니다. 이 왕이 백성들 앞서 인도하십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36)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37)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38)”(출 40:36~38)


분해와 조립을 할 수 있는 집, 이동하는 집으로 성막이 설계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지성소에 있던 여호와의 언약궤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앞서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삼 일 길을 갈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 일 길에 앞서 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33) 그들이 진영을 떠날 때에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더라(34)”(민 10:33~34)


우리 주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신 백성/교회를 버려두는 분이 아니십니다. 완전한 안식과 기업으로 앞서 인도하는 왕이십니다.


3. 그분이 우리의 용사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성막의 중심에는 왕의 보좌, 즉 언약궤가 있습니다. 성막을 분해하여 이동할 때마다 레위 지파 고핫 자손이 이 보좌를 어깨에 메고 걸어갑니다. 성막을 분해하여 이 언약궤를 따라 광야 길을 걸어가기 시작할 때, 그리고 이 언약궤가 멈추어 성막을 조립하여 진을 칠 때, 모세가 외칩니다.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말하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가 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35) 궤가 쉴 때에는 말하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종족들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36)”(35~36절)


이 말씀을 시편 68편과 함께 읽어보십시오.


“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원수들은 흩어지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은 주 앞에서 도망하리이다(1) 연기가 불려 가듯이 그들을 몰아내소서 불 앞에서 밀이 녹음 같이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2) … 하나님이여 주의 백성 앞에서 앞서 나가사 광야에서 행진하셨을 때에 (셀라)(7)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하나님 앞에서 떨어지며 저 시내 산도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진동하였나이다(8) … 하나님의 병거는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중에 계심이 시내 산 성소에 계심 같도다(17) 주께서 높은 곳으로 오르시며 사로잡은 자들을 취하시고 선물들을 사람들에게서 받으시며 반역자들로부터도 받으시니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로다(18)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셀라)(19)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하나님이시라 사망에서 벗어남은 주 여호와로 말미암거니와(20) 그의 원수들의 머리 곧 죄를 짓고 다니는 자의 정수리는 하나님이 쳐서 깨뜨리시리로다(21) … 하나님이여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나니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35)”(시 68:1~35)4)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텐트 성막을 중심으로, 그 보좌(언약궤)에 좌정하신 왕 여호와께서 백성들 앞서 출정하십니다. 대적들을 격파하십니다. 그분은 강력한 용사(Warrior)시며, 정복자(Conqueror)십니다. 그 백성들을 위해 고난받으시는 왕은 그 백성들을 인도하시는 왕이시며, 나아가 그 백성 편에 서서 싸우시는 용사/정복자이십니다. 이 연약한 교회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용사이신 하나님, 전쟁의 하나님, 승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3)5) … 주께서 백성을 인도하사 그들을 주의 기업의 산에 심으시리이다 여호와여 이는 주의 처소를 삼으시려고 예비하신 것이라 주여 이것이 주의 손으로 세우신 성소로소이다(17) 여호와께서 영원무궁 하도록 다스리시도다 하였더라(18)”(출 15:3, 17~18)


홍해를 건넌 후의 노래(출 15:1~18), 그리고 언약궤가 움직이고 멈출 때마다 부르짖은 모세의 이 외침(민 10:35~36)은 하나님의 계시인 동시에 이스라엘 전체의 신앙고백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계시에 기반한 그들의 기도찬송입니다. 이는 오늘날의 우리 역시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할 신앙고백이요 기도와 찬송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성경을 닫아서는 안 됩니다.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까지 보아야 합니다.


약속의 때가 찼습니다. 이 땅에 다시 성막이 건축되었습니다. 이제는 성육신을 통해 사람이 되신 성막/성전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설교자 주: 장막을 치시매)6)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19)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20) 그러나 예수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21)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22)”(요 2:19~22)


걸어 다니시는 사람-성막(The Human-Tabernacle), 사람-성전(The Human-Temple) 시대가 열렸습니다. 왕이신 그분이 친히 성막이 되십니다. 요한에게 세례를 받자마자, 그분은 백성들보다 먼저 광야로 가십니다. 친히 자원하여 광야의 고난 가운데로 들어가십니다(마 4:1~11; 눅 4:1~13).7) 그분은 이리저리 옮겨 다니시면서 연약한 백성들과 함께하십니다. 그들을 먹이시고, 고치십니다.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주무십니다. 그들을 위해 고난받으시며, 마침내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내어주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왕-성막(The King-Tabernacle)은 힘없고 유약한 분이 아니십니다. 그 백성들을 위해 싸우는 용사십니다. 가나안 족속보다 더 큰 대적인 죄(Sin)와 사망(Death)과 사탄(Satan)과의 전쟁을 치르십니다. 제자들조차 모두 배신하여 도망쳤지만, 그분 홀로 십자가를 짊어지고 승리하십니다.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14)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8)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15)”(골 2:15)


죽음에서 부활하여 사망의 권세를 이기십니다. 하늘로 올라가신 그분은 다시 그 백성에게로 돌아와 함께 거하십니다(참고. 요 14:18~209)). 오순절에 성령을 선물로 부어주심으로 이제는 그분의 교회가 성막이 되게 하십니다. 그들의 광야 길을 인도하십니다. 영원히 그 백성과 함께하십니다.10)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고난받으셨습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승리하셨습니다. 우리에게 내주하시는 성령을 통해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분이 우리의 성막이십니다.

아멘!



<설교 이해를 위한 질문>


1.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한 이스라엘을 어디로 인도하셨습니까?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2. 성막은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 여호와의 집, 즉 왕궁입니다. 그런데 왜 한곳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심지어 밖에서 보면 누추한 모습입니까?


3. 성막을 덮고 있던 여호와의 구름, 즉 구름기둥-불기둥이 이스라엘보다 앞에서 이동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언약궤를 멘 레위 자손들이 이스라엘 앞에 선 이유가 무엇입니까?


4. 본문 35~36절의 모세의 외침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여호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5. 설교의 세 가지 요점(대지)을 예수님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취하십니까?


6. 이 말씀이 나와 교회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 것인지 생각하면서 교제합시다.


7. 한 걸음 더: 시편 68편과 에베소서를 각각 읽은 후, 서로 병행하는 점을 찾아봅시다(이 설교 원고의 각주 4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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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삼 일 길을 갈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 일 길에 앞서 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민 11:33)

2)  정금과 값비싼 나무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3)  가죽과 천으로 만든 덮개와 널판으로 연결한 벽, 그리고 놋으로 만든 물두멍과 제단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4) 시편 68편은 언약궤 위에 좌정하신 용사-왕(Warrior-King) 주제를 노래한 대표적인 시편입니다. 사도 바울은 엡 4:8에서 시 68:18을 인용하여 이 주제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가져온 승리와 그 결과로 주어진 성령의 은사 – 특히 말씀의 은사 – 로 연결합니다. 말씀의 은사와 직분은 부활을 통해 죄와 사망의 권세에 승리하신 그리스도께서 주신 전리품입니다. 성막/성전 주제를 알고 나면, 에베소서가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시편 68편 및 성막/성전 주제와 병행을 이루는지 더 깊이 알게 됩니다. 

    첫째, 원수입니다. 시편 68편에서의 외적인 원수들은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이방 족속들이지만, 궁극적으로 정복되어야 할 원수는 죄와 사망입니다(20~21절). 에베소서 역시 그러합니다(엡 2:1, 5; 4:9~10; 5:14). 

    둘째, 성막/성전과 임마누엘 주제입니다. 성막이 완성되자 여호와의 영광-구름이 그 위에 덮이고 충만히 임합니다(출 40:34~35). 여호와께서 시내 산 성소 가운데 계시며, 이스라엘 가운데 계십니다(민 10:36; 시 68:16~18).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몸이요 성전인 교회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십니다(엡 1:23; 2:20~22; 3:19; 5:18). 

    셋째, 입니다. 성소에 거하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자 모퉁잇돌이십니다(엡 1:22; 2:20). 

    넷째, 전쟁과 전리품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요 용사이신 여호와께서 친히 출정하여 원수를 대파하십니다(민 10:35; 시 68:1~2). 그리고 그들에게서 전리품을 획득하여 그 백성들에게 선물로 나눠주십니다(민 68:18).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승천하심으로 죄와 사망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의 은사, 특히 말씀의 은사를 그 백성/교회에게 선물로 주십니다(엡 4:7~12). 

    다섯째, 여호와의 군대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요 용사이신 여호와를 따라 이스라엘이 천사 군대와 함께 여호와의 군대가 되어 출정합니다(민 10:35~36; 시 68:7, 17, 35). 마찬가지로, 교회/성도 역시 그리스도의 군대가 되어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고 출정합니다. 말씀과 기도라는 무기를 들고 마귀를 대항해서 싸웁니다(엡 6:10~20).

5)  3절 말씀을 직역하면, “여호와는 전쟁의 사람, 여호와는 그의 이름”입니다.
6)  한글개역성경과 한글개역개정성경에서 “거하시매”로 번역된 헬라어 동사 “σκηνόω(스케노오)”는 ‘장막을 쳐서 그 속에 거주하다(dwell in a tent)’라는 뜻입니다. 이는 구약 모세의 성막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을 연상케 합니다. 즉,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성육신을 일종의 성막 건축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7)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생애 처음으로 하신 일은 광야로 가서 사십 일 동안 금식하시면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 일입니다. 이 사건은 공생애 준비가 아니라 첫 번째 사역입니다.
8)  이 말씀을 직역하면, “무장해제 하여”입니다.
9)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18)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19) 그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20)”(요 14:18~20)

   요한복음 14~16장은 오순절 성령 강림에 대한 예고입니다. 잡히시던 날 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오순절 성령 강림을 예언하십니다.

10)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존재론적으로만 성막/성전이 아니라 사역의 관점에서도 성막/성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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