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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지역교회들의 구체적인 태풍 피해 및 교회 현황
고흥 성심교회 등 7개 교회, 예배당 사택 등 피해 복구 절실
2012.10.10 22:38 입력

▲ 고흥 성심교회

고흥 성심교회는 총회 3000교회100만성도 운동 제96호 교회로, 오는 11월 9일 개척 설립 2주년을 맞게 된다. 성심교회는 부흥하고 성장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 설립을 꿈꾸고 있으나 이번 태풍으로 패널로 지어진 예배당이 완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패널 수리비가 3900만 원으로, 벽돌로 새로 지을 경우 7천만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해남 신죽교회

해남 신죽교회는 태풍으로 교회당과 사택이 만신창이가 됐다. 사택은 대물림으로 내려온 고가로서 천막을 덮는 것이 벌써 다섯 번째다. 초가지붕에서 강판까지 매번 지붕 개량을 할 정도인데 이번에 완전히 날라 가버렸다. 임시 천막으로 덮었지만 강판으로 덮을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파손됐다. 교회당을 새로 지어야 할 형편이다.

 

임창종 목사는 시골교회를 자진해 목회하면서 사택을 지으라고 하는 권면에도 교회당부터 지어야 한다며 예배당을 지었으나 이번 태풍으로 무너지게 됐다. 임 목사는 지붕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임시 복구비는 약 2500만 원 정도로 예상되나 사택을 지을 경우 5천 원 정도다.

 

▲ 장흥 용산중앙교회

장흥 용산중앙교회는 교회당 십자가 탑이 태풍에 날라 가면서 예배당 지붕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붕 파손과 함께 그 충격으로 천정이 내려앉았다. 이와 함께 예배당의 의자, 헌금함 등 성구가 파손됐다.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기 위해서는 5천만 원 정도가 예상된다. 교회 재정이 어려워 우선적으로 응급조치를 한 상태다. 이 예배당은 건축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 나주 신광교회

나주 신광교회는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사택과 창고와 화장실이 파괴돼 물바다로 변했다. 비만 오면 모든 그릇을 빗물을 받는데 사용하고 있다. 피해 복구비로 990만 원이 필요하다. 신광교회는 매주일 헌금이 3~5만 원이 나오고 있다. 교인으로는 79세 여, 76세 남녀, 75세 여, 73세 여, 61세 여 각 1명, 62세 여 1명(정신지체 장애인 2급)이 있다. 노령금으로 교회 헌금이 나옴으로써 재정 상태가 어렵다.

 

▲ 장성 장산중앙교회

장성 장산중앙교회는 십자가가 파손되는 것과 함께 슬레이트 지붕 7장과 용마루가 바람에 날라 갔다. 슬레이트가 떨어져 나간 틈으로 빗물이 새어들어 언제 지붕이 내려앉을지 불안한 상태다. 날라 간 슬레이트 위에 패널로 보수하는데 700만 원의 비용이 예상되나 슬레이트 제거 비용을 포함하면 그 보다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교회의 출석 교인은 목사 가족과 마을에서 한 달에 2,3번 나오는 50대 후반 여성 1명,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는 50대 후반 남자 집사 1명, 남편의 건강 때문에 서울에서 장성으로 거처를 옮긴 60대 권사 한 명이다. 이 때문에 전도를 해도 정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목사 가족으로는 사모와 대학교 3학년인 큰 딸과 대학교 2학년인 작은 딸(2학년 1학기 마치고 건강 상 휴학)이 있다. 한 달에 약 70만 원을 후원받고 있으나 교회 관리비와 목회자 교통비 등에 쓰이고 있어 정해진 목회자의 사례비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또 자녀 학자금으로 2012년도 1학기 대출을 받았으나 이것을 갚지도 못한 채 다시 2학기 등록금을 대출받는 등 부채가 상당하다. 연초 오래된 사택을 수리하면서 1400만 원 가량 대출을 더 받은 상태이다.

 

▲ 곡성 겸면중앙교회

곡성 겸면중앙교회는 사택 지붕, 샘 위에 설치된 지붕, 창고 지붕, 십자가 네온사인이 파손돼 피해 복구비용 720만 원이 필요하다. 사택 지붕의 구조물은 슬레이트로 한 쪽이 완전히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슬레이트 밑에 단열 작용을 위해 진흙을 발라놓았는데, 비가 오면 집안으로 흙물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 임시방편으로 비닐로 덮은 놓은 상태이다. 사택 뒤편에 있는 교회 식당의 지붕은 사택 지붕의 슬레이트가 날라 가면서 구멍이 났다. 십자가 네온사인은 떨어져버려 사용할 수 없게 됐다.

 

▲ 광주 늘빛교회

광주 늘빛교회는 세 차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교회당의 외벽이 손상되고 침수됐으며, 부대 시설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드라이피트 공법으로 건립된 교회의 외벽이 5분의 3정도가 파손돼 붕괴됐다. 남아 있는 5분의 2도 균열 및 내벽과 분리돼 붕괴의 위험을 안고 있다. 외벽의 붕괴로 많은 비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 침수됐다. 교회의 전 부분이 누수 됨으로 인해 실내 시설까지도 손상을 입은 상태이다.

 

또 건물 1층(반 지하)에 위치한 사택과 사무실의 침수로 인한 피해도 심각하다. 이에 전체적인 수리가 불가피하다. 이뿐만 아니라 십자가 네온사인, 외벽에 설치된 교회 간판 등이 파손됐으며, 누수로 인해 각 층에서 누전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외벽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근접한 주택의 지붕을 파괴해 보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추정 피해액은 9천만 원 정도다.



이국희 기자 cookie02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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