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고신총회 홈페이지 방문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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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렇게 교회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 19도 조금 잠잠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려러니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코로나19는 그대로인데 우리가 견딜힘을 얻었기에 덤덤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마치 끝없는 겨울추위에 움츠렸다가 추위에 익숙해질 만하니 어느덧 얼음장 밑으로 온기가 흘러서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과 같습니다. 마침내 계절이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가 봄을 오게 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봄을 믿음으로 기다릴 수는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오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우리는 겨울에도 낙망하지 않고 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
현 시대의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고 앞이 캄캄해 보입니다. 한국교회도 그러하고 고신총회도 당면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고신대학교와 복음병원, 고려신학대학원과 학생신앙운동, 교단 내의 여러 가지 산적한 과제들은 저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영적 어두움이 지나면 은총의 새봄과 부흥의 여름이 올 것을 소망하고 믿습니다. 코로나 19와 함께 우리를 누르던 암울한 시간이 마침내 다 지나고 은총의 새날이 이를 것을 기대합니다.
제게 총회장으로서 무슨 일을 하시고자 하느냐고 묻는 이들이 많습니다. 저는 대답은 이러합니다. “제가 무슨 일을 계획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무너진 제단을 회복하시는 것도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어진 자리에서 새로운 싹이 돋게 하시는 것도 다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하고 사모하고 눈물로 씨를 뿌리는 것은 우리의 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분의 때가 오기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은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인 줄 알 것입니다.
고신은 암울한 일제시대에, 교회가 신사참배를 강요당하고 2차 세계대전의 전쟁의 고통 중에 일제가 교회의 종마저 공출해가던 낙심할 수밖에 없는 중에도 하나님을 바라고 믿음으로 견딘 선배들이 시작한 교단입니다. 몸은 억압을 당해도 신앙은 억압할 수 없었기에 우리의 선배들은 어둠의 세월 속에서도 새벽 미명의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독수리같은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교회를 흔들어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할 것이며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사랑할 것이며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줄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갈5:6
총회장 권오헌목사